
중서부의 주요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인 인디애나주 북부의 BP정유공장에서 지난 주 발생한 화재로 공장이 폐쇄되었지만 앞으로 며칠 내에 복구를 마친다고 이 공장 운영진과 전문가들이 29일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화이팅 정유소 화재의 피해와 폐쇄조치로 미국 내 유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정유소는 시카고시 남동쪽 24km지점에 있는 이스트시카고 소재 이 지역 최대 정유시설이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BP대변인 크리스티나 아우디쇼는 공장이 “앞으로 며칠 이내에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24시간 동안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안전기준이 확보되는 즉시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국내 유가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며칠 동안 하락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유가정보서비스 소속 에너지 전문가 톰 클로자는 말했다.
하지만 국내 최대급 정유공장의 가동 중지로 인해, 소비자 유가는 크게 치솟지는 않겠지만 하락 속도가 느려지는 것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BP사의 이 곳 화이팅정유소에서는 하루 43만5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위스콘신주에서 사용하는 가솔린과 제트 연료, 디젤유등의 20~25%를 생산한다고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사무실은 밝혔다.
다른 석유전문가들도 이번 화재의 영향은 제한 적이며 이번 주 내로 정유소가 재가동할 경우에는 앞으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수리가 그 보다 지연되거나 정유소 조업 재개가 계속 늦어지면 유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고 유가추적 사이트를 운영하는 디 한은 말했다.
화재로 인한 유가상승을 막기 위해 미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27일 이 지역 4개주에 대해 여름 석유판매량을 제한하는 연방 규칙의 적용을 일시 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4개 주에 대해서 여름철 오존 발생량 제한을 풀어주고 비교적 저급 휘발유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임시 허가를 해주는 방안이라고 EPA는 밝혔다.
이 조치는 9월15일까지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