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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20원 넘게 뛴 환율…1435원 재돌파

하루 상승폭 2년 7개월래 최고

2022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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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보다 22.8원 상승한 1435.2원에 마감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오르며 1435원을 다시 돌파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 보다 22.8원 오른 1435.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 후 5분도 안 돼 1430원을 넘어서더니 1438.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1430원대로 올라 선 것은 지난달 30일(1430.2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도 2020년 3월 19일(40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실화 될 경우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이 된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서게 되면 2012년 10월 10일(3.0%) 이후 10년 만에 3% 시대를 열게 된다.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한 것은 미 긴축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러시아아 우크라이나 자정학적 불안, 위안화 약세 등이 겹친 영향이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8.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6.0원 올랐다.

투자자들은 연휴기간 동안 발표된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늘어 전월(31만5000명) 보다 적었다. 시장 예상치(27만5000명)도 하회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3.5%로 전월(3.7%) 보다 줄어들면서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고용 시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일 장중 113.50까지 올랐다. 반면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7.2위안선을 돌파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8.4% 반영하고 있다. 이 경우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이 된다. 이는 일주일 전(59.5%) 보다 높아진 수치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난달 예고한 대로 금리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27포인트(0.75%) 밀린 3612.3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30포인트(1.04%) 떨어진 1만542.10에 장을 마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9% 오른 3.95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장보다 0.05% 상승한 4.314%에 거래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견고한 고용으로 인한 미 연준의 고강고 긴축, 영국발 금융불안 확대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143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 포격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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