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재단은 16일 베를린에서 앞으로 전 세계의 소아마비를 박멸하기 위해 12억 달러의 기금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금은 ‘세계 소아마비근절 운동’ ( GPEI. Global Polio Eradication Initiative)의 활동을 돕기 위해 2026년까지 투입될 예정이라고 게이츠 재단이 이 날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보건정상회의( World Health Summit)에서 밝혔다.
GPEI 는 이 기금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두 소아마비 유행국가의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그 뿐 아니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을 막는 데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게이츠재단은 발표했다.
게이츠재단이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재단은 지금까지 소아마비 퇴치운동에 거의 50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또 GPEI를 통해서 소아마비 뿐 아니라 더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신종 먹는 소아마비 백신 제2 타입도 개발했다.
GPEI는 앞으로 게이츠 기금을 가지고 각 국이 소아마비 등 미래의 보건문제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적 보건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게이츠 재단은 밝혔다.
마크 수즈만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소아마비 근절은 마지막 단계가 훨씬 어려운 법이지만, 우리 재단은 소아마비 없는 미래의 세상을 위해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그 목표가 멀지 않다고 장담했다.
GPEI는 각국 정부와 민간 기구가 합작해서 운영하는 민관 합동 기구로 게이츠재단 외에도 국제로터리클럽,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