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2시(LA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과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앞서 조별리그 4경기에서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조 선두에 올라 있다.
1차전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2-0으로 누린 뒤 스포르팅에 0-2로 패했다. 또 프랑크푸르트(독일) 원정에서 0-0으로 비기고, 홈에선 3-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하위 프랑크푸르트(승점 4)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3위는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로 내려간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2로 완패한 뒤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손흥민도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조별리그 4차전 멀티골 이후 다시 침묵에 빠졌다.
특히 리그에선 지난 9월18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 해트트릭 이후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3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포함해 공식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스포르팅과 조별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홈으로 스포르팅을 불러들이는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전 멀티골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원정에선 골이 없지만,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선 5골을 집중시키고 있다.
손흥민이 스포르팅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통산 20호골 고지를 밟는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19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공격진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쿨루셉스키에 이어 히샤를리송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스포르팅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뉴캐슬전에서 패한 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토트넘은 EPL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 수 있는 스쿼드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과 신입생인 측면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의 전술적인 호흡도 풀어야 할 숙제다.
멀티골을 기록한 지난 프랑크푸르트전도 손흥민의 파트너는 페리시치가 아닌 라이언 세세뇽이었다. 콘테 감독이 이번 경기에 어떤 조합을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상대 팀인 스포르팅도 최근 분위기가 좋진 않다. 공식전 5경기에서 2승3패로 주춤하다. 여기에 페드루 곤살베스와 리카르두 에스가이우가 퇴장 징계로 토트넘전에 결장한다.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는 같은 시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A조 5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나폴리는 조별리그 4연승(승점 12)으로 3위 아약스(승점 3)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해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조 1위를 굳히기 위해 이번 경기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나폴리는 최근 1986년 이후 36년 만에 공식전 11연승을 달리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다. 지난 주말 AS로마와의 세리에A 경기에서도 1-0 승리했다.
올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세리에A 10경기,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또 지난 25일엔 영국 축구전문매체 포포투가 선정한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월드클래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