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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봉암사·동화사·천은사…독특한 일주문 보물 됐다

2022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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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일주문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순천 선암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대구 동화사 봉황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등 독특한 사찰 정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사찰 일주문 50여 건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일주문 4건을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찰 일주문은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

조계문(曹溪門)으로도 불리는 ‘순천 선암사 일주문’은 1540년 중창됐다는 기록이 있다. 일주문 앞에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이 일주문은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돼있다.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초창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중창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유일하게 소실을 면한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문경 봉암사 봉황문’은 1723년 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에 희양산봉암사(曦陽山鳳巖寺)라는 현판이, 뒤에 봉황문(鳳凰門)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돼 있다.

1633년 처음 건립된 ‘대구 동화사 봉황문’은 1965년 현 위치로 옮겨졌다. 단칸 팔작지붕이며 다포식 공포로 돼 있다.

주기둥 상부에 비스듬히 부재를 덧댄 형태와 주기둥 옆에 보조기둥 2개를 세운 형태가 혼합된 형식으로, 드문 사례따.

구례 천은사 일주문 (사진=문화재청 제공:)

‘구례 천은사 일주문’은 1723년 창건됐다.

원교 이광사(1705~1775)가 쓴 ‘지리산천은사(智異山泉隱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사찰에 화재가 자주 발생하자 원교 이광사가 흐르는 물 같은 글씨체로 이 편액을 써서 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단칸 팔작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돼있다. 보통 일주문 문지방 재료는 나무인데, 돌로 된 문지방석이 주기둥 사이에 있는 사례는 천은사 일주문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이 외에 사찰 문루, 불전, 누정건축, 승탑 각 1건도 보물로 지정했다.

사찰 문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는 상량문 등 기록에 따르면 1664년 법당 맞은편 정문으로 처음 건립됐다. 1764년 누각형태로 중창돼 ‘정루(正樓)’ 또는 ‘채방루(採芳樓)’라 불렸다.

앞에 ‘옥천사(玉泉寺)’ 라는 편액이, 뒤에 ‘자방루(滋芳樓)’ 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대웅전보다 큰 자방루의 정면 모든 칸에는 개폐를 조절할 수 있는 판문(板門)이 있다.

‘상주 대산루’는 우복 정경세(1563~1633)가 낙향한 후 우산리에 들어와 은거하고 학문을 닦은 장소다. 1602년 처음 짓고 1778년에 현재 모습으로 만들어진 누정 겸 서실이다.

종갓집 학문과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한 이 누정은 조선시대 지방 선비의 학문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다.

중층 누각의 팔작지붕 건물로 배산임수 배치다. 전체 평면구성은 丁자형으로 남쪽 ㅣ자형 건물은 단층으로 강학공간을 위해, 북쪽 ㅡ자형 건물은 누각으로 휴양, 접객, 독서를 위해 지어진 다목적 공간이다.

문경 봉암사 봉황문 (사진=문화재청 제공)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이 있는 봉국사는 조선 현종의 딸 명혜와 명선 두 공주가 병에 걸려 잇달아 세상을 떠나자 이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 주도로 창건한 절이다.

각종 기록에 따르면 봉국사를 1674년 새로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광명전의 목재 연륜연대 조사에도 주요부재가 17세기 후반 것으로 확인돼 봉국사 창건과 함께 세워진 불전임을 알 수 있다.

내부 닫집의 화려한 구성은 이 건물이 왕실 지원 아래 조성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불상을 중심으로 주변의 장엄을 돋보이게 치장한 방식은 조선후기 불전 사례로 평가된다.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은 고승인 편운화상(?~910)에 대한 공양과 추모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다.

탑신 표면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후백제 관련 문화유산으로, 연호와 간지에 의해 910년 조성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

신라 말 고려 초 고승의 사리탑은 팔각당형 양식이 주류를 이뤘다. 이 탑은 향완(그릇 모양 몸체에 나팔모양의 높은 받침대가 있는 향로)과 형상이 비슷하다. 기단부와 탑신부를 비롯한 전체 비례와 비율이 조화로워 당대 최고 장인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것으로 판단돼 예술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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