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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 60번 넣어라”…여성 투자자, 주인공 맡고 남배우에 요구

2026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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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비를 부담한 뒤 직접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중국의 한 여성 투자자가 ‘남성 배우와 60회 이상의 키스 장면을 찍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숏폼 사극 드라마의 남주인공을 맡은 중국 배우 중위페이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로한 내용을 보도했다. 중위페이는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촬영 현장에서 과도한 신체 접촉을 했고, 불편함을 느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드라마 제작비를 투자한 뒤 직접 촬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중위페이를 직접 상대 배우로 지정했고, 자신은 왕비 역할을 맡아 드라마에 출연했다.

중위페이는 촬영 도중 여성 투자자가 과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촬영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감독을 찾아가 “대본과 통상적인 촬영 수위에 맞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조금만 참아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촬영 당시 중위페이의 계약서에는 거액의 위약금이 명시돼 있었다. 업계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중위페이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고, 어렵게 얻은 주인공 자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촬영을 이어갔다.

사건이 알려진 뒤 드라마 감독을 맡았던 멍싱은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제작진 측은 투자자가 50여 회 분량의 드라마에 60회가 넘는 키스 장면을 넣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는 완성됐지만, 플랫폼 측은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다수 장면을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의 개연성이 무너져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멍싱은 “원래부터 키스 장면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유했지만, 투자자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고집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았고, 투자자 측은 그 책임을 편집팀에 돌렸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는 키스 장면 삭제에 불만을 품고 남은 제작비 3만 위안(약 63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중위페이에게 사과했으며, 향후 계약 체결 시 배우의 권익을 명확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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