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긴장 완화와 뉴욕증시 회복에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장중 1550원을 넘겼다.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으로 1550원 턱밑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543.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1550원을 돌파했다. 지난 8일 장중 1555.2원을 찍은 후 16거래일 만에 다시 1550원선을 넘었다.
당국이 1550원을 방어하기 위한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환율은 4.2원 오른 154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를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1550.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27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3으로 전날(101.11)보다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 중단에 합의하고 뉴욕장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환율은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0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이란의 2차 후속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액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을 멈추는데 합의했고,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직접 확인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이란 정부는 아직 30일 회담 개최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도 환율의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도 불완전한 상황인 데다 달러 약세폭도 그리 크지 않았던 만큼 환율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