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신분증을 가지고 술집을 찾았던 두 젊은 여성이 미성년 음주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 그중 한 명은 지리에 대한 기본 상식 부족까지 드러내며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뉴포트비치시는 지난 6월 20일 웨스트 오션프런트에 있는 술집 ‘머트 린치스’ 앞에서 발생한 체포 장면이 담긴 경찰 보디캠 영상을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봄방학부터 여름까지 미성년 음주와 음주운전을 집중 단속하는 ‘Not in Newport’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경찰관이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에게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과 경찰관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경찰관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여성은 “워싱턴”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는 질문에는 “일리노이주립대에 다닌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관이 “그런데 집은 매사추세츠라고 돼 있네?”라고 묻자 여성은 “네, 가족이 거기에 있어요”라고 답했다.
경찰관은 다시 “일리노이주립대에 다니는데 왜 일리노이 신분증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성은 신분증을 가리키며 “그게 워싱턴이에요”라고 답했고, 경찰관이 “여기에는 매사추세츠라고 적혀 있다”고 하자 여성은 “매사추세츠가 워싱턴에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황당한 답변을 들은 경찰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동료 경찰을 바라본 뒤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경찰관은 “몇 살이냐. 지금이 솔직하게 말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고, 여성은 “20살”이라고 답했다.
경찰관은 “바로 그거다”라고 말하며 신분 위조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영상에는 두 여성이 인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 여성은 자신이 실제로는 일리노이주립대가 아니라 USC에 다닌다고 털어놓으며 “저는 일리노이보다 더 똑똑해요”라고 경찰관에게 말했다.
잠시 뒤 여성은 수갑을 찼다.
경찰관은 “타인의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한다”고 말했고, 여성은 “제 친구들도 다 그랬는데 그 사람들도 모두 잡을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경찰관은 “그래. 오늘만 벌써 열 번째 체포자”라고 답했다.
여성이 “언제 감옥에 가나요?”라고 묻자 경찰관은 “지금”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최소 250달러의 벌금과 최소 24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최대 1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운전면허는 최대 1년간 정지될 수 있다. 아직 운전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면허 취득이 1년 더 늦춰질 수 있다.
이 보디캠 영상은 1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공개됐지만 몇 시간 뒤 삭제됐다.
뉴포트비치시 대변인은 영상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USC도 나름 명문대학인데, 현재 젊은 세대들의 상식 수준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혀를 찼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