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 밤하늘에 거대한 붉은 해파리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발광 현상이 포착돼 전 세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외계 생명체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모습에 놀라움과 공포가 뒤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에는 마을 위로 거대한 붉은 빛기둥이 솟아 있고, 그 아래로 수십 갈래의 촉수 같은 빛줄기가 뻗어 있다.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외계인 침공을 연상시킨다는 반응과 함께 실제 자연현상이 맞느냐는 의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붉은빛의 정체는 강력한 뇌우가 발생할 때 나타나는 희귀 대기 발광 현상인 ‘레드 스프라이트(Red Sprite)’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레드 스프라이트는 일반적인 번개보다 훨씬 높은 지상 약 50~90㎞ 상공에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방전 현상이다. 강력한 번개가 상층 대기의 전기장을 변화시키면서 질소 분자를 자극해 붉은빛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번 사진에서 놀라운 점은 붉은 섬광을 만들어낸 뇌우가 마을 상공이 아닌 무려 500~700㎞ 떨어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리우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페인 해안의 폭풍 예보와 촬영 방향을 사전에 분석해 마을과 레드 스프라이트가 겹쳐 보이는 지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리 떨어진 폭풍 위에서 붉은 섬광이 연이어 나타나다가 거대한 발광 현상이 카메라 화면을 붉게 물들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불과 수 밀리초 만에 사라지기 때문에 맨눈으로 관찰하기조차 어렵다. 촬영에 성공하려면 강력한 뇌우와 맑은 하늘, 정확한 관측 방향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번 사진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대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