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3주 연속 상승하며 1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프레디맥(Freddie Mac)이 10일 발표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76%로, 전주의 6.71%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5%보다 0.41%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202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 역시 전주 6.04%에서 6.09%로 상승했다.
AP통신은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이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4.9%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40조달러를 넘어선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모기지 금리는 이미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398만채로 전달보다 2.0% 감소해 1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중간가격은 42만9,100달러로 전년보다 1.6% 상승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하는 별도 지표에서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85%까지 상승했다. 조사 대상과 산정 방식이 달라 프레디맥 수치와 차이가 있지만, 두 조사 모두 최근 주택대출 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당분간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오히려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구입을 기다리고 있는 바이어들의 부담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