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방화 사건으로 남가주 일대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온타리오 밀스 쇼핑몰에서도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해 전면 대피와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온타리오 경찰에 따르면 13일 쇼핑몰 내부 여러 매장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랜초 쿠카몽가 출신 28세 남성 루이스 하비에르 갈레고스 주니어가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갈레고스가 저항하며 경찰의 총을 빼앗으려 시도하자 물리력을 사용해 제압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갈레고스는 쇼핑몰 직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트루 릴리전, 마샬, 노스트롬, 더 노스페이스 등 최소 4개 매장 내부에서 잇따라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특히 갈레고스가 배낭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폭발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경찰견(K-9) 부대를 투입, 쇼핑몰 전체를 폐쇄하고 수색을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오전 10시 15분경 화재 경보가 울리기 시작해 약 30분간 지속됐으며, 이후 모든 인원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경찰이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신속히 대피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여러 매장은 스프링클러와 소방 대응 과정에서 물 피해를 입었으며, 상품과 카펫, 바닥 등이 젖어 현재까지 건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은 여전히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트루 릴리전 매장 내부는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어 추가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찾았던 쇼핑객 오스틴 말컴은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언제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무섭다”며 “그날이 내가 있는 날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온타리오에 위치한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킴벌리-클라크 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일어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해당 창고 화재는 약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낸 대형 사고로, 현재 별도의 용의자가 특정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 간 연관성 여부를 포함해 갈레고스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갈레고스는 중범죄 방화 혐의 외에도 범죄 협박, 체포 저항, 경찰 무장 해제 시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그는 14일 랜초 쿠카몽가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