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치노힐스에서 납치된 뒤 차량 트렁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유가족이 31일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60세 피해자 슈쿠르 아이케바어의 장녀는 신원 공개를 원치 않았지만 NBC L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가족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버지였다”며 “최고의 아버지이자 최고의 사람이었다.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곁에 있기만 해도 축복 같은 분이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회상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아이케바어는 지난 수요일 밤 늦게 정전이 발생한 뒤 몬테베르데 드라이브 자택 밖에서 전기 패널을 점검하던 중 용의자 2명에게 총격을 당한 뒤 납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국은 용의 차량을 발견했고, 약 2마일에 걸친 추격전이 이어졌다.
추격전은 치노 애비뉴 인근 원더링 리지 드라이브에서 끝났다. 현장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용의자가 차에서 내려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다. 반면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려 트렁크를 연 뒤 그 안에 있던 아이케바어에게 총격을 가했고, 직후 셰리프 대원들의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셰리프국은 운전자를 67세 정펑 보, 동승자를 66세 젠취안 보로 확인했다. 젠취안 보는 살인과 납치 혐의로 체포돼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수사당국은 정펑 보와 아이케바어가 과거 직장 관계를 통해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다만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케바어의 딸은 두 용의자의 이름을 알아봤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가족 모두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영화 같은 일이다. 그저 이 모든 것이 악몽이었고, 잠에서 깨면 아버지가 다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수사는 오렌지카운티까지 확대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30일 오후 두 용의자가 함께 거주하던 어바인의 크로스오버 지역 주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