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수준의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올겨울 캘리포니아에 많은 비를 가져와 저수지 수위를 높이고 산악지역의 적설량을 늘리는 등 가뭄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더힐에 따르면 ‘슈퍼 엘니뇨’ 현상이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75년여 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 예보관들은 올겨울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과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과거 엘니뇨가 발생한 겨울에는 집중호우와 해안 침수, 산사태, 정전, 높은 파도 등 피해도 발생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형 피해가 없다는 전제아래 한 기상학자는 엘니뇨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로 평년 이상의 강수량을 꼽았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가뭄과 낮은 저수지 수위, 부족한 산악 적설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엘니뇨가 수자원 회복에 필요한 폭풍과 강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뭄 모니터의 10월 15일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건조함’ 또는 ‘보통 가뭄’ 단계로 분류됐다.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 임페리얼, 샌버나디노, 컨 카운티 등이 해당한다. LA와 오렌지카운티는 가뭄 단계로 분류되지 않았다.
기상학자는 강수량뿐 아니라 비가 내리는 시기와 분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폭우는 홍수 위험을 키우고 빗물을 저수지에 저장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적당한 비가 내린 뒤 잠시 쉬고, 다시 비가 내리는 식으로 겨울 내내 강수가 분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산불 피해를 입은 언덕 지역의 식생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저수지를 채우고 산악지역에 눈이 쌓이면 봄철 눈이 녹으면서 장기적인 수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강력한 엘니뇨 전망에 대비해 지난 9월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주 정부 기관들은 취약 지역 보호와 도로·주요 기반시설 대비, 비상 물자 확보 등을 추진하고 홍수와 산사태, 해안 침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