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한 노선 감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LA국제공항(LAX) 출발 주요 국내선 직항 노선이 대거 운항 중단 대상에 포함되면서 남가주 여행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메리칸항공은 3일 발표한 운항 계획 조정안을 통해 오는 8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북미 지역 6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항이 중단되는 노선은 다음과 같다.
- LAX~클리블랜드(CLE)
- LAX~콜럼버스(CMH)
- LAX~피츠버그(PIT)
- LAX~워싱턴 덜레스(IAD)
- 샬럿(CLT)~온타리오(ONT)
- 샬럿(CLT)~새크라멘토(SMF)
특히 전체 중단 노선 6개 가운데 4개가 LAX 출발 직항편으로, 남가주 이용객들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항공은 해당 기간에도 해당 도시에 대한 서비스는 유지하지만, LAX 출발 승객들은 직항 대신 허브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지역 전쟁은 글로벌 항공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은 노선 축소와 운항 횟수 조정, 항공권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예약된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재예약 절차를 거쳐야 했고, 기존보다 높은 운임을 부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노선 폐지가 아닌 계절적 운항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2026년 수송 능력 확대 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8월과 9월 일부 노선의 운항을 계절적으로 조정했다”며 “이번 조치는 특정 노선의 영구 중단이 아니며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는 일정 변경 또는 환불 옵션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연방 교통부 자료를 인용한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운항이 중단되는 6개 노선의 연간 왕복 이용객 수는 140만 명 이상에 달한다.
비록 전체 아메리칸항공 운항편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주요 노선들이 포함돼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아메리칸항공이 올해 항공유 비용 증가분만 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LAX 노선을 축소한 항공사는 아메리칸항공만이 아니다.
노르스 애틀랜틱 항공도 연료비 상승 부담을 이유로 올여름 LAX 출발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항공사들의 추가 감편과 항공권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