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스워스에서 메트로 버스 충돌 사고를 취재하던 NBC4 뉴스헬기가 추락해 기자와 조종사, 지상에 있던 주민 등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사고 직전 헬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원인 규명의 핵심 증거로 주목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7시께 채츠워스에서 발생했다. NBC4 뉴스헬기는 인근에서 발생한 SUV와 LA 메트로 버스 충돌 사고를 취재하던 중 추락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조지 마르시니우와 기자 엘리아나 모레노가 타고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지상에서도 29세 에디 구티에레즈 메히아가 사고에 휘말려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헬기가 취재하던 메트로 버스 사고는 추락 지점에서 0.25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약 2시간 앞서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도 2명이 숨졌다.
LA경찰국(LAPD)은 버스 충돌 사고와 관련해 SUV를 운전한 36세 시미밸리 여성 베일리 린 리오스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리오스의 보석금은 400만 달러로 책정됐다.
NTSB 조사팀은 16일 사고 현장에 도착해 헬기 잔해와 주변 상황을 조사하고 목격자 진술과 영상 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유로콥터 AS350 B2 기종으로 확인됐으며, NTSB 기록에는 당시 뉴스 취재 활동 중 추락한 것으로 분류됐다.

NTSB 사고조사 책임자인 파비안 살라자르는 현장 조사가 하루 종일 이어질 예정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사진 등을 보유한 주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살라자르는 예비 사고조사 보고서가 30일 이내 공개될 예정이며, 정확한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최종 보고서 작성에는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직전 NBC4 헬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살라자르는 이 영상이 현재 확보된 자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증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해당 영상을 토대로 헬기의 비행 상태와 추락 직전 움직임 등을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헬기 운영업체인 엔젤시티에어(Angel City Air)는 헬기 정비 기록을 NTSB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KTLA 뉴스헬기 스카이5(Sky5)도 운영하고 있다.
사고 헬기 잔해는 현장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안 시설로 옮겨져 NTSB 조사관과 항공 전문가들의 정밀 조사를 받게 된다.
이번 사고는 불과 약 2시간 사이 같은 채츠워스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충돌 참사를 취재하던 뉴스헬기가 다시 추락하면서 두 사고에서 모두 5명이 숨지는 연쇄 참사로 이어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