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대학가 웨스트우드에 한국식 분식과 반찬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등장해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UCLA 매체 데일리 브루인 보도에 따르면, ‘미나리 익스프레스(Minari Express)’는 지난해 9월 린드브룩 드라이브에 문을 연 한국식 그랩앤고(grab-and-go) 매장으로, 김밥·김치·반찬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매장은 한인타운에 위치한 ‘엄마 키친(Umma Kitchen)’에서 음식을 공급받아 별도의 주방 없이 운영되며, 매장 내 좌석 없이 포장 중심으로 판매한다. 대신 고객들이 음식을 직접 시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 전략이다.
특히 UCLA 학생들에게는 “접근성” 자체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주 신윤기 대표는 “미국에서 한국 음식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웨스트우드에서는 여전히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며 “차가 없는 학생들이 한인타운이나 아시안 마켓까지 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UCLA 인근에서는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접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 매장은 한국 유학생뿐 아니라 현지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UCLA 대학원생 나탈리 조는 “UCLA 근처에서 한국 음식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곳을 통해 음식뿐 아니라 한국 문화까지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메뉴 구성도 전략적으로 짜여 있다. 김밥과 같은 인기 메뉴, 김치 같은 전통 음식, 새로운 경험을 주는 ‘도전 메뉴’, 그리고 마파두부처럼 다른 문화와 연결되는 메뉴까지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달콤 매콤한 치킨, 말린 오징어, 메추리알 등은 현지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메뉴로 꼽힌다. 일부 고객은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반복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한식 인기’가 아닌 소비 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다.
기존 한식이 식당 중심이었다면, 미나리 익스프레스는 ‘간편식·소형 매장·테이크아웃’ 모델로 대학가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향후 매장을 확장해 ‘트레이더 조스’나 ‘H마트’처럼 큐레이션된 한국 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사례는 한식이 더 이상 특정 커뮤니티에 국한되지 않고, 대학가와 주류 소비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스시뉴스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