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마약 전력이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35)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도 이번 경찰 수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JTBC 등은 이선균과 함께 경찰 조사 대상이 된 나머지 7명 중에 황하나와 한서희가 포함됐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입건 전 조사, 이른바 내사 단계다.
이밖에 가수 지망생과 유흥업소 종사자 등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마약 전과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는 이미 필로폰 투약으로 2019년과 2021년, 각각 집행유예와 실형 선고를 받았고, 출소한 지 1년이 지났다. 한서희도 마약을 한 혐의로 세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마약을 했다는 게 첩보 내용이지만, 실제 투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선균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소속사를 통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 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선균 측은 “관련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다만 이선균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선균이 공갈·협박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 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다음주 쯤 투약한 마약 종류와 투약 장소, 일시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조사 대상을 선별한 후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