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본보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LA 한인 골프클럽 ‘남가주 드림 골프 클럽'(SoCal Dream Golf Club) 소속 이종서, 김민경씨 등 한인 5명은 지난 21일 LA수피리어법원에 LA시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장에서 한인들은 한인 브로커 등이 LA시 퍼블릭 골프장들의 티타임 시간을 싹쓸이 예약한 뒤 이를 30-40달러대에 재판매해 일반 골퍼들은 티타임 예약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방치한 LA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한인들은 LA시는 브로커들의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플레이어 카드를 구입한 주민들의 티타임 예약 보장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2년간 구입한 플레이어 카드에 대한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소장에서 한인 원고들은 일부 한인 브로커의 티타임 싹쓸이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인 원고들은 한인 브로커들 중 ‘김실장'(KIM SHILJANG)으로 불리는 한인 브로커가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는 티타임을 대거 확보해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 수수료로 최대 40달러를 받고 재판매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김실장’으로 불리는 한인 브로커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인들의 퍼블릭 골프장 티타임 예약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경우, 브로커 김실장은 ‘****Golf TV’ 그룹을 운영하며 독점한 퍼블릭 골프장 티타임을 프리미엄 비용을 받고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실장’과 같은 한인 브로커들의 불법 행위는 LA시 12개 퍼블릭 골프장을 이용하는 타인종 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한인들이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시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은 현재 12개의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멤버십 프로그램인 ‘플레이어 카드’ 판매를 통해 연간 6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인 브로커 등의 LA시 퍼블릭 골프장들의 티타임 싹쓸이 행위가 알려지면서 최근 골프자문위원회 미팅에서 주요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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