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무부가 트럼프 재임 시절 일본 정부가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서 선물한 6천달러짜리 위스키의 행방을 찾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본 정부는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에서 5,800달러 상당의 최고급 위스키를 선물했으나, 이 위스키가 사라져, 국무부가 위스키의 행방을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 위스키의 행방과 관련,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으나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5일 폭스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 위스키의 행방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 국무부의 엄청난 무능함을 보았지만 국무부가 이 물건을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019년 6월 24일 일본 정부로부터 위스키를 선물받았으나 국무부의 문서에는 위스키의 행방에 대해 ‘처분’이 ‘알 수 없음’이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또, 이 서류에서 국무부는 위스키 행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나는 위스키가 사라졌는지 그것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었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것은 모두 미친 이야기다. 이게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스키의 행방과는 별도로 5,800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이 규정을 위반한 부적절한 선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방 정부 규정에 따르면, 정부관리는 390달러 한도 내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선물의 가격이 390달러를 넘으면 선물을 받은 당사자는 차액 만큼을 지불해야 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일본이 폼페이오 장관에서 위스키를 선물한 시기는 폼페이오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 중이었던 시기로 그가 직접 위스키 선물을 받았는지 조차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자신의 법률 대리인 윌리엄 버크 변호사를 통해서도 “문제의 위스키가 어디로 갔는지 전혀 모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됐던 인물로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