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LA 다저스에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츠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2차전에서 다저스를 7-3으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0-9 패배를 당하며 시리즈 첫판을 내줬던 메츠는 곧바로 이를 만회하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하루 쉬고 17일 메츠의 홈구장인 뉴욕 시티 필드에서 3차전을 치른다.
메츠 2번 타자로 출전한 마크 비엔토스는 만루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메츠 선발 투수 숀 마네아는 5이닝 2피안타(1홈런) 7탈삼진 4볼넷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구원 투수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불펜 데이’로 경기를 운영한 다저스는 5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이들 중 3명이 실점하는 등 고전했다. 2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랜던 낵이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흐름을 빼앗겼다.
메츠는 1회부터 홈런포를 터뜨려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 선발 라이언 브레이저의 8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날까지 3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가 세운 단일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 타이기록을 일궜던 다저스는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홈런포로 실점을 허용했다.
대포로 리드를 잡은 메츠는 2회 대거 5점을 쓸어담았다.
낵을 상대로 스탈링 마르테가 좌전 안타, 제시 윈커가 볼넷을 골라 타선을 연결했고, 1사 1, 2루에서 타이론 테일러가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얻어냈다.
린도어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며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비엔토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침묵하던 다저스는 5회 선두 타자 맥스 먼시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1사 만루에서 터진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메츠는 6-3으로 앞선 9회초 마르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말 앤디 파헤스의 안타와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이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에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의 스타 오타니는 1번 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