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크다는 이유로 항공사들로부터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레이시 본(27)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큰 좌석이 필요한 내가 여행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레이시 본은 “일부 항공사가 나를 금지했다”며 “개인 비행이 나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약 140㎏에 육박하는 체중과 55인치에 달하는 엉덩이 사이즈를 가진 그녀가 일반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좌석 2개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레이시 본은 “개인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게임 체인저”라며 “나처럼 사이즈가 큰 여성들에게는 좋은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개인 비행기에 탑승해 넓은 공간에서 비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비행기가 전용기인지 전세기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그레이시 본은 엉덩이가 허리에 비해 과하게 커서 ‘엉덩이 확대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신이 내려준 것’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그녀가 일명 ‘BBL’로 불리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를 받았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 수술은 가슴, 배 등 상체 지방을 엉덩이로 이식해, 허리는 얇고 엉덩이는 크게 만드는 미용 성형 수술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미국 성형학회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성형수술 분야에서 가장 크게 폭증한 수술이 바로 엉덩이 확대술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엉덩이 확대 수술 건수는 2~5배씩 꾸준히 증가한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BBL은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위험한 수술로 꼽힌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BBL로 인한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 10배 높다.
지난해 5월에는 엉덩이로 유명한 모델 킴 카다시안의 몸매를 동경하던 미국 여성 모델이 엉덩이에 실리콘 주입 시술을 받은 후 심정지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BBL이 위험한 이유는 엉덩이에 심장으로 직결되는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엔 아주 긴 캐뉼라(인체에 투입하는 튜브)를 써야 하는데 숙련된 의사들도 캐뉼라 끝을 완벽히 통제하기 힘들어, 이식하려는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