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금 승인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더힐,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24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금을 승인해 달라는 조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임시 예산안(CR)에 포함할 것이냐는 질의에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예측했고 선거 몇 주 전 말했듯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전쟁의 역학 관계는 바뀔 것이고, 우리는 지금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그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 우리에겐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있고 새 총사령관이 그 모든 것을 지휘하도록 기다리고 따를 것”이라며 “그러므로 지금 우크라이나에 (추가) 자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은 지난달 말 의회에 보낸 3개월짜리 임시 예산안(CR)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240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중 8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 제공 및 군 훈련 자금 등으로 할당한 것이다. 나머지 160억 달러는 미국 무기 비축량 보충, 군사장비 수리 등에 사용한다.
이 외에 바이든 정부는 6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남겨놓고 있지만 미군 무기 재고 감소로 전액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일 방공 역량, 로켓 포탄, 포대, 대전차 무기 등 7억2500만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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