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면 3년 가까이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비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돈과 넓은 의미의 탄약이 고갈되면 그들(우크라이나)은 한 달도 버티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은 한 달, 한 달 반 또는 두 달 안에 끝이 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달이면 3년을 넘긴다.
취임 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또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수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협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임기가 종료됐지만, 계엄령을 근거로 정권을 연장해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게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그(젤렌스키 대통령)가 협상에 참여하고 싶다면 내가 협상에 참여할 사람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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