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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인사들을 향해 “망하는 길”이라고 경고하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유시민의 뇌가 썩었다”고 맹비난했다.
김재섭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 유시민은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던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죽어라 반대했다. 북한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다양성이 말살된 사회는 망한다고 했다. 생각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은 ‘멸균실’ 같은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고 했다”며 과거 유 작가의 발언을 소환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유시민은 이재명 유일 체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절멸시키려 한다”며 “이재명에 대한 비판은 ‘망하는 길’이라며 의원들에게도 똥군기를 잡는다.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생각의 다양성이나 정치적 이질성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일성은 조선로동당 내부에서 자신의 1인 독재체제 형성을 반대하고 있던 조선로동당 소속 정치인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이후에 김일성의 종신집권과 권력 세습을 반대하던 정치인들도 숙청했다”며 “비판 세력이 사라진, 그야말로 ‘멸균실‘ 같은 북한은 이후 세계 최빈국이자 최악 독재국가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950년대 조선로동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많이 닮아있지 않나. 지금 유시민이 원하는 민주당은, 과거에 유시민이 망한 사회의 예시로써 비판하던 북한의 모습 아닌가”라며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 칭하며 전체주의를 경멸하던 게 유시민 본인 아니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이 조선로동당 같으면, 그들이 집권한 나라는 당연히 북한같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0년 사이에 유시민의 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정치적 야욕으로 그의 뇌가 썩어버린 것 같다”며 “10년 전 유시민은 지금의 유시민에게 사자후를 토하면서 욕을 뱉을 거라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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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싸잡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비명계가) 윤리적으로 틀렸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황이 특수하다는 것”이라며 “12·3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다.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이재명 대표에 쓴소리를 한 비명계 대표 인사들에 경고하고 나섰다.
유 작가는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해 “그냥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된 사람”,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겐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겐 “정치가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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