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의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33)의 거취와 관련한 이슈가 다시 불거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3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길 원하지만 진전된 부분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다.
2025년 여름 부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고, 좀처럼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즌 내내 이적설에 휩싸였다.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미만 남을 경우 해외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보스만 룰’ 시점에 접어든 까닭이었다.
그러나 토트넘과 손흥민은 계약에 포함됐던 1년 동행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서 2026년 여름까지 함께하게 됐다.
그렇게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은 사그라지는 듯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수 구단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문이 꾸준하게 제기되더니,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기 위한 조건이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성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공격수지만, 프로 데뷔 후 소속팀 우승 경력이 없어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따른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 클럽에서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해, (30세 중반을 향하는) 커리어 시점에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오는 여름 빅 클럽이 손흥민을 원한다면, 선수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라고 느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키기를 원한다면 성적이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가 유일하다.
리그, 리그컵(카라바오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무산됐으며, UEL만 16강에 오른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7일, 14일 이틀에 걸쳐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AZ알크마르와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다만 UEL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대회지만, 16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 AS로마(이탈리아), 프랑프푸르트(독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 빅 리그 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8강에 올라도 정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토트넘홋스퍼뉴스’가 주장하는 손흥민의 갈증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뮌헨과 손흥민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뮌헨이 여름 공격진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뮌헨이 원하는 스타일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도 손흥민처럼 ‘무관’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으나, 뮌헨으로 떠나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토트넘과 달리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강호인 뮌헨에서 뛴다면, 손흥민의 우승 확률도 크게 높아진다.
현재 뮌헨에는 케인뿐 아니라 대표팀 동료인 수비수 김민재도 뛰고 있어 적응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보다는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