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마트 키 해킹을 이용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차량 소유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버뱅크 경찰서는 ‘키 복제’ 방식의 차량 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버뱅크 경찰은 ‘키 복제’ 차량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대부분의 최신 차량은 원격 시동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차량 소유자는 간단히 차량의 잠금을 해제하고 시동을 걸기 위해 리모트키를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 상황이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둑들이 이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휴대폰이나 태블릿 크기의 애프터마켓 장치를 사용하여 원격으로 리모트키 신호를 스캔하고 빠르게 복제된 키를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한 장치를 대시보드 아래에 연결하여 차량의 정보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차량 정보를 다운로드해 도둑이 빈 리모트키에 새로운 리모트키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 가드녹스(GuardKnox) CEO 모셰 슐리셀은 최신 차량의 원격 시동 기능이 도둑들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범죄 조직은 스마트 키의 무선 신호를 가로채 빠르게 복제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둑들은 휴대폰이나 태블릿 크기의 애프터마켓 장치를 사용해 원격으로 리모트키 신호를 스캔하고 복제된 키를 생성한다. 또, 일부 장치는 차량 대시보드 아래에 연결하여 차량 정보를 다운로드하고, 이를 이용해 도둑이 빈 리모트키에 새로운 신호를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다.
차량절도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첨단 기술 절도수법은 주택 근처에서 스마트 키의 신호를 증폭해 공범이 차량을 쉽게 해킹하는 릴레이 공격과 주차장에서 스마트 키로 차량을 잠글 때 신호를 가로채 저장 후, 이를 재사용해 차량을 훔치는 코드 그랩핑 , 차량의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해 새로운 리모트키를 프로그래밍하는 키 복제 방식 등이 있다.
마스터 락스미스 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으로 차량을 탈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30초에 불과하다.
버뱅크 경찰국은 주민들이 스마트 키 해킹 범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제안했다.
- 차량 보관 장소 관리: 가능하면 대문 뒤나 차고 안에 주차하고, 주차 공간에 동작 감지 조명과 비디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것.
- 스마트 키 신호 차단: 사용하지 않을 때는 패러데이 파우치나 신호 차단 상자에 보관.
- 물리적 잠금장치 활용: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 등 전통적인 보안 장치 사용.
- GPS 추적 장치 장착: Apple AirTag, Tile 같은 저가의 GPS 추적기를 차량에 숨겨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것.
-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이 최신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지 대리점에 문의할 것.
최근 미국 전역에서 스마트 키 해킹을 통한 차량 도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 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만 약 50만 대의 차량이 도난 당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