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 지역엔 토네이도 경보 발령…1억명 넘는 사람들 극단 기후로 고통
심한 경우 시속 100마일 강풍…허리케인 비슷하거나 그 이상
14일 미국을 가로지르는 이례적인 3월 폭풍이 고속도로의 세미트럭을 전복시키고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주리, 캔자스주의 산불을 부채질하면서 일부 지역들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미시시피 계곡과 멀리 남부 지방에는 토네이도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청은 1억명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극심한 날씨를 예보했다. 캐나다 국경에서 텍사스까지 시속 13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건조한 풀에 불이 붙고 강풍에 의해 산불이 확산되면서 인구 400명의 오클라호마주 리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클라호마주 순찰대는 X에 강풍으로 트랙터 트레일러 몇 대가 전복됐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 서부 40번 주간고속도로에서 길이 14.4m의 트레일러를 운전하던 트럭 운전사 찰스 대니얼은 “끔찍했다. 날아가 버릴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15일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토네이도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심각한 폭풍 위협이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폭우로 돌발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3월에 이런 날씨 극단을 보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한다. 오클라호마주 노먼 기상청 폭풍예측센터의 빌 번팅은 “크기와 강도가 크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래서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폭풍예측센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폭풍이 야구공만큼 큰 우박과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협은 시속 160㎞에 이르는, 허리케인과 비슷하거나 또는 그 이상의 직선풍에서 비롯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를 포함한 중부 및 동부 미주리, 일리노이, 아칸소주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 예보관들은 아이오와,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주 일부 지역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이르기까지 약 4700만명이 강화된 중간 수준의 폭풍 위협에 직면해 있다.
기상 예보관들은 또 15일 남부 먼 곳에도 더 강력한 토네이도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폭풍예측센터는 잭슨과 해티스버그를 포함한 미시시피 일부 지역과 버밍엄과 투스칼루사를 포함한 앨라배마 지역이 강풍과 토네이도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 A&M 대학 산림청은 아마릴로 북동쪽 텍사스주 로버츠 카운티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4㎢로 빠르게 번졌다고 밝혔다. 또 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에서도 또 다른 화재가 약 10㎢ 면적을 태우고 있다. 경찰은 털사 서쪽 인구 약 3300명의 마을 만포드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오클라호마주 노먼의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제니퍼 톰슨은 주 중부 및 북부 지역의 화재 상황을 역사적이고 매우 변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부 평원 지대에는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15일 새벽부터 미네소타 서부와 사우스다코타 동부 먼 곳에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7.6~15.2㎝의 적설량이 예상되지만 많은 곳은 30㎝까지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15일 오후 시속 100㎞ 가까운 돌풍으로 화이트아웃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온이 떨어지기 전 가벼운 얼음이 얼 수 있어 이 지역 여행 조건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시에라 네바다에는 이번주 초 최대 90㎝의 폭설이 내렸으며 겨울 폭풍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