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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집값 양극화 충격 … 255만달러 vs 28만달러

모노카운티 집값 1년 새 143% 급등… 오렌지·샌디에고 강세 속 인랜드 지역은 둔화 조짐

202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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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주택을 소유하는 일은 여전히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요구한다. 주택 구매자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금뿐 아니라 매달 모기지 상환금, 재산세, 주택보험료, HOA(주택소유자협회) 비용, 정기적인 유지보수비와 예상치 못한 수리비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 같은 비용이 누적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소유 비용이 임대 비용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4월 주택시장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은 지역에 따라 극명한 양극화 양상을 나타냈다. 기존 단독주택의 주 전체 중간가격은 91만4,810달러로 전달보다 2.9%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실상 변동이 없는 수준에 머물렀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지역은 매머드 레이크스가 위치한 모노카운티였다. 모노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해 4월 105만 달러에서 올해 255만 달러로 무려 142.9% 급등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68.9% 상승하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거래량은 50% 감소해, 거래 건수가 적은 시장에서 일부 초고가 주택 거래가 중간가격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급등세에 힘입어 모노카운티는 중간 주택가격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으로 올라섰다. 중간가격 255만 달러는 샌마테오카운티의 230만 달러와 샌프란시스코의 212만7,500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시장은 북부 지역의 래슨카운티로 나타났다. 래슨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28만5,000달러로 주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달 대비로는 32% 상승하며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집값 상승률에서도 지역별 격차는 뚜렷했다. 모노카운티가 전년 대비 142.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델노르테카운티는 1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달 대비 상승률 역시 모노카운티가 68.9%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델노르테카운티는 20.7%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거래량 변화도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시스키유카운티는 전년 대비 거래량이 152.9%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래슨카운티는 76.2%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home buyer concept with mock up house in shopping cart By phonlamaiphoto

남가주 시장 역시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중간 주택가격 147만 달러를 기록하며 남가주에서 가장 비싼 주요 주택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샌디에고카운티는 전년 대비 5.8%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남가주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중간 주택가격은 107만4,000달러에 달했다.

LA카운티는 봄철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거래량이 전달 대비 15% 증가했지만, 중간 주택가격은 84만5,41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49만5,000달러로 다시 5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거래량도 전년 대비 7.0% 감소해 남가주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임페리얼카운티는 중간 주택가격 41만5,000달러로 남가주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시장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제한적인 매물 공급이 시장 전반의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해안가와 리조트 지역의 고가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반면 내륙 지역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모노카운티처럼 거래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일부 초고가 거래가 전체 통계를 크게 왜곡할 수 있어 가격 상승 수치만으로 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주택가격이 최고 255만 달러에서 최저 28만5,000달러까지 벌어진 현실은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의 심화되는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해안과 리조트 지역은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반면, 일부 내륙과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며 지역 간 부의 격차가 주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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