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일제히 열리면서 그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날에도 미국 주요 도시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3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인 ‘50501’ 운동이 주도했다. 50501은 미국 50개 주(州)에서 50개의 시위를, 하나의 운동으로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50501은 초당파적인 민주주의 수호, 헌법 수호, 행정권 남용 반대, 비폭력 풀뿌리 운동을 표방한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우리 운동은 금권주의자들이 법치주의를 훼손하면서 민주적 제도와 시민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세계에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 운동에는 기부, 의류 교환, 향후 행동을 논의하기 위한 커뮤니티 활동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우리는 서로를 돕고 공감하는 우리가 바라는 미국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것은 시위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0501 첫 시위는 지난 2월 5일 열렸다.
웹사이트는 “트럼프 행정부와 금권주의 동맹의 반민주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에 신속·분산 대응”이라고 운동을 설명했다.
이어 “단 며칠 만에, 풀뿌리 조직가들은 예산, 중앙집권적 구조, 공식적인 지원 없이도 50개 주에서 80건이 넘는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시위는 2주 만에 재개됐다.
지난 5일 시위 때도 미국 곳곳에서 수백 만명의 시민들이 ‘손 떼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연방기관 건물, 주 의회 건물 앞에 모여 구호를 외쳤다.
시위자들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국정 운영 개입과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공공부문 감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노동절인 오는 5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