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민간소비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소매상 매출이 5월에 7154억 달러(979조 원)로 전월에 비해 0.9% 줄었다고 17일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전월 4월도 월간 변동률이 당초 0.1% 증가 대신 0.1% 감소로 수정되어 두 달 연속 소매상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미국에서 민간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요인이며 이 소비 중 큰 몫인 상품 구입 위주의 소매상 매출 감소는 2분기 경제성장 예측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미 소매상 매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시작된 전월 3월에는 1.7%가 증가했다. 이 소매상 매출 통계는 상품부문인 ‘본격 소매 매출’과 유일한 서비스 부문인 ‘식당 및 주점 매출’의 두 부분으로 이뤄진다.
자동차딜러 및 부품상을 비롯한 본격 소매상 매출은 5월에 총 6180억 달러(846조 원)로 0.9% 감소했으며 식당·주점 매출은 974억 달러(133조 원)로 역시 0.9% 감소했다.
5월에 특히 본격 상품소매 중 자동차딜러 및 부품상 매출이 1358억 달러로 무려 3.5%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할 경우는 소매상 매출은 0.3%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온라인 상품 매출은 1255억 달러로 0.9% 늘었다. 건축자재 및 정원비품 매출은 2.7% 감소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5월에 전월 대비로 0.1%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미국의 1분기 경제는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06% 역성장했다.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2%도 증가하지 못하며 성장률 기여가 플러스 0.80% 포인트로 낮았다. 수출 기여가 마이너스 5.16%인 상황에서 민간 소비가 뒷받침해주지 않아 3년 만에 역성장이 기록된 셈이다.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은 상품과 서비스로 대별된다. 상품은 이날의 소매상 매출에 모두 포함되나 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식당과 주점 외에는 월말의 개인소비지출(PCE) 때 발표되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