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칸소주에서 1년 넘게 실종 상태였던 30대 여성이 최근 실종 장소에서 수십㎞ 떨어진 한 주유소에 등장해 자신이 실종자라고 밝혔는데, 이후 체포 영장이 발부되고 구금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 CBS 계열 방송사 THV 11,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실종자는 아칸소주 핫스프링스에 거주하는 토리 밀삭(34)으로, 그녀는 지난해 6월6일 엣지우드 스트리트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은 몇 주 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밀삭을 찾는 데 대중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그녀가 “정신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밀삭은 지난 19일 실종 장소에서 약 88km 떨어진 아칸소주 리틀록의 한 주유소에 돌연 나타나 직원들에게 “나는 실종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 말을 듣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신원 확인을 통해 그녀가 실종자 토리 밀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밀삭은 경찰 조사에서 “1년 전 스스로 집을 떠나 도피했다”며 뉴스에서 자신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또 자신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해당 영장이 어떤 혐의에 대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리틀록 경찰에 체포돼 지난 20일 구금됐다.
밀삭의 법원 출석일은 다음달 22일로 예정돼 있다고 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기 때문에 도망친 것이다” “그녀가 왜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 “무슨 이유로 영장이 발부된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궁금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