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3으로, 5월(98.4)에서 5.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소비자신뢰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5월 반등했는데 6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득, 기업, 환경, 노동시장 등에 대한 향후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 지수’는 전달 대비 4.6포인트 내려간 69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 신호로 볼 수 있는 8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6개월 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월 19.9%에서 6월 16.7%로 줄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 본격화된 무역 전쟁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관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