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했던 양사 간의 파트너십이 다음 달 종료될 예정이라고 양측이 24일 발표했다.
맥도날드 미국 법인의 최고 마케팅 및 고객 경험 책임자인 알리사 부에티코퍼는 성명을 통해 “크리스피 크림과 훌륭한 협업을 이뤘고, 고품질 제품을 제공받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맥도날드와 가맹점주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크리스피 크림에게도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이 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피 크림의 CEO 조쉬 찰스워스는 “맥도날드 매장에서의 도넛 수요가 자사 비용을 회수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단계적인 시장 확장을 통해 2026년 말까지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파트너십 종료 결정에 따라 이 계획은 중단된다.
파트너십 종료 전까지 약 2,400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판매되었으며, 이번 협업은 7월 2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당초 협업 비즈니스가 발표됐을 당시에도 두 업체의 협업관계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맥도날드로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디저트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맥도날드 디저트보다 비씬 가격으로 책정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맥도날드 고객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결국 이는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