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48대의 차량을 운송하던 초대형 화물선이 국제 해역에서 전복돼 결국 침몰했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조디악 마리타임이 운영하는 ‘모닝 마이다스’(Morning Midas)호는 알래스카 애닥에서 남서쪽으로 약 480㎞ 해상에서 침몰했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 배는 1530톤의 저유황 연료유와 350톤의 선박용 경유를 적재하고 있었으며, 차량은 총 3048대가 실려 있었다. 이 중에는 전기차 70대, 하이브리드 차 681대도 포함돼 있었다.
문제의 선박은 라이베리아 국적으로, 중국에서 출항해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향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화재로 선원 22명 전원이 구조돼 인근 상선으로 대피하는 바람에 배는 홀로 바다에 남겨졌다.
이후 미 해안경비대와 예인선 등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결국 23일 수심 5000m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화재에 더해 거센 날씨와 배 안으로 유입된 물이 침몰을 앞당겼다. 운영사 조디악 마리타임은 “화재 피해에 이어 기상 악화와 침수로 인해 선박이 결국 침몰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뚜렷한 해양 오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 해안경비대는 선박 운영사와 함께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2대의 구조선이 투입돼 오염 방지 장비를 갖춘 채 해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기름 유출 대응 전문 선박도 투입돼 기름 차단막 및 회수 장비 등을 활용한 오염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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