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시 한인 음악 프로듀서 바비 신, 징역 22년 확정…항소 기각
테네시주 항소법원이 유명 한인 음악 프로듀서 바비 신(한국명 신배호·53)에 대해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신씨는 최소 22년간 복역하게 된다.
데이비슨 카운티 항소법원은 지난 22일, 신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신씨는 2018년 12월 내슈빌 자택에서 여자친구를 7일 동안 감금하고, 폭행 및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로 2019년 3월 기소됐다. 배심원단은 ▲악랄한 납치(especially aggravated kidnapping) ▲가중 성적 학대(aggravated sexual battery) ▲가중 폭행(aggravated assault) ▲가정폭력(domestic assault) 등 9개 혐의 가운데 6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고, 2023년 2월 법원은 징역 22년형을 선고했다.
신씨 측은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범죄 피해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U 비자’를 얻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항소법원은 “피해자는 이미 한국으로 자진 귀국했으며, U 비자 신청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은 기록이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절차상 논란이 일부 있었더라도 평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바비 신은 미국 CCM(기독교음악) 업계에서 유명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 돈 모엔(Don Moen), 아발론(Avalon)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했고,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Kacey Musgraves) 등 팝스타들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미들 테네시 주립대(MTSU) 레코딩 산업 과정 졸업생 가운데 첫 한국인으로 알려지며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의 이름은 음악계의 명성과 함께 심각한 범죄와 나란히 언급되게 됐다. 피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증언했으며, 사건은 지역사회와 음악계에 큰 충격을 남겼다.
신씨 사건은 지난 2020년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미 내슈빌 감금·폭행 사건의 진실’ 편을 통해 한국에도 알려지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이후 피해자 진술과 음악계 거물급 인물의 범행이 결합해 충격과 공분이 커졌다.
이번 항소 기각으로 신씨는 형량을 줄일 기회를 잃었고, 22년의 중형을 그대로 복역해야 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