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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억만장자 ‘사고사’→’살인사건’ 전환 … 장남이 용의자

202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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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 store in Mannheim, Germany [위키피디아]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이자 스페인 억만장자 이삭 안딕(향년 71세)의 사망 사건이 10개월 만에 단순 산악 사고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되며 장남 조나단 안딕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17일(현지시각) 스페인 엘파이스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삭은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산맥에서 조나단과 함께 하이킹을 하던 중 약 91m(3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건 초기 경찰은 단순 실족사로 판단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조나단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고 현장 정황에 모순점이 발견되면서 그를 용의자로 변경, 살인 사건으로 확대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나단은 사고 당시 차량을 특정 장소에 두고 왔다고 진술했으나 실제 차량은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또 “현장 사진을 찍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사진을 촬영한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이삭의 연인이자 프로 골퍼인 에스테파니아 크누트(52)의 증언도 확보했다. 크누트는 “이삭과 조나단 부자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등산 코스는 살니트레 동굴과 몬세라트 수도원을 잇는 완만한 구간으로, 현지 당국은 “특별히 위험한 구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면서 경찰은 단순 사고보다 고의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망고 측과 안딕 가족은 여전히 조나단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수사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가능한 한 신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현재 조나단은 공식적으로 기소되거나 체포된 상태는 아니며,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추가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삭 사망 이후 조나단은 망고 이사회 부사장과 지주회사 MNG 사장으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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