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관련 정책 위반…드라마 하차로 막대한 손실 입혀”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당한 배우 케빈 스테이시가 넷플릭스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사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22일 CNN 등 외신은 스테이시가 성추문으로 인한 드라마 하차로 막대한 손실을 입혀 제작사 미디어라이츠캐피털(MRC)에 3100만 달러를 배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배상 명령은 지난해 이뤄졌지만 MRC가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판결 승인 요청 문서를 제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에서 각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는 미국 대통령 프랜시스 언더우드 역할로 호평받으며 골든글로브도 꿰차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7년 배우 앤서니 랩이 “스페이시가 1986년 당시 14세였던 나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후 성추행 혐의가 불거졌고, 이후 그를 둘러싼 동성 성범죄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면서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MRC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연이었던 스페이시를 해고한 후 2019년 1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MRC는 법원에 “스페이시는 회사의 성희롱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며 “그의 하차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즌 6 제작을 중단해야 했고, 에피소드도 13개에서 8개로 줄어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스페이시는 최근 이탈리아 프랑코 네로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로 영화계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