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수십억 년 전 화성의 바닷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평평한 띠 모양의 지형이 형성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물이 빠진 욕조에 남는 고리 형태와 유사한 흔적으로, ‘해안 대륙붕(coastal shelf)’으로 설명된다.
연구 책임자인 마이클 램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는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평탄한 벤치 형태의 지형이 바다 존재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NASA의 화성 궤도선 레이저 고도계(MOLA) 자료를 활용해 북반구에서 이와 유사한 평탄 지형을 확인했다. 해당 지역은 과거 해수면보다 약 1800~3800m 낮은 위치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대륙붕과 같은 대규모 지형은 형성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순한 호수 환경이 아닌 수백만 년 이상 지속된 바다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강이 바다로 흘러들며 형성되는 삼각주 지형도 함께 확인돼, 지구 해안 환경과 유사한 특징이 포착됐다.
화성 바다 가설은 1970년대 바이킹 1호·바이킹 2호 탐사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기존 해안선 지형은 고도가 일정하지 않아 결정적 증거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보다 넓고 보존성이 높은 지형을 근거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중국의 화성 탐사 로버 주롱이 북부 평원 지하에서 고대 해변으로 추정되는 퇴적층을 포착한 점도 보조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제임스 W. 헤드 브라운 대학교 교수 등 일부 학자들은 화성과 지구의 지질 환경 차이를 고려할 때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유럽우주국의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 탐사를 통해 해당 가설이 검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