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개솔린 가격이 미국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극단적인 경우 갤런당 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FOX 11은 캘리포니아 평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5.76달러로, 전국 평균(약 3.94달러)보다 약 2달러 가까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LA 지역 평균은 5.87달러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초고가 주유소’가 등장했다. LA 다운타운의 한 주유소는 갤런당 9달러에 근접한 가격을 책정했으며, 밴나이스 코스트코 주유소에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찾기 위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운전자들의 체감 부담도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 운전자는 “차를 가득 채우는 데 100달러가 든다”며 비용 부담을 호소했고, 일부 운전자들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주유를 절반만 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 급등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보도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지역으로, 봉쇄나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 전문가인 케이트 고든 캘리포니아 포워드 CEO는 인터뷰에서 “갤런당 10달러 시대도 상상할 수 있다”며 극단적 시나리오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유가는 국내 생산보다 글로벌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대응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화당은 물론 일부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까지 나서 주유세 인하 또는 유예, 캘리포니아 내 원유 생산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유세는 갤런당 약 60센트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가격 안정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원유 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개솔린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당분간 ‘고유가 시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쟁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직결된 구조적 위기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 압력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News LA 편집부 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