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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화가 났다” … LA 팰리세이즈 산불 방화범의 허탈한 진술

우버 승객 “격앙·난폭 운전” 증언… 검찰, 범행 동기 제시 vs 변호인 “소방국 책임 떠넘기기” 반박

2026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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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 화재 방화 혐의로 플로리다에서 체포된 조너선 린더크네히트. X@USAttyEssayli

LA에서 치명적인 Palisades Fire를 촉발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새해 전야에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분노하며 “세상에 화가 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내용이 검찰의 법원 제출 문서에 담겼다.

29세의 조너선 린더크네히트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산불 중 하나로 번진 화재를 일으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 산불은 2025년 1월 7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말리부의 산비탈 주택가에서 시작돼 1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검찰은 린더크네히트가 1월 1일 불을 냈고, 이 불이 뿌리 깊숙한 곳에서 감지되지 않은 채 타다가 일주일 뒤 다시 번졌다고 보고 있다.

재판은 6월 8일 시작될 예정이며, 변호인 측은 이번 사건이 초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지 못한 LA 소방국의 실패를 덮기 위한 희생양 만들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전략과 함께 최초 화재 전날 밤 피고인의 심리 상태에 대한 내용은 4월 29일 연방검찰이 제출한 사전 심리 메모에 담겼다.

검찰에 따르면 린더크네히트는 새해 전야 우버 운행 중 팔리세이즈 일대에서 난폭 운전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승객들은 그를 “화가 나 있고, 격앙돼 있으며, 난폭하게 운전하고 ‘세상에 화가 났다’고 계속 불평했다”고 묘사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승객들에게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브라이언 톰슨 CEO 살해사건 용의자 루이지 만지오네 사건, 자본주의, 자경주의 등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1월 24일 수사관과의 면담에서 누군가가 왜 팔리세이즈에서 방화를 저지를 수 있는지 묻자 “부유층이 돈을 누리는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일 것”이라며 “우리는 사실상 그들에게 노예처럼 살고 있다”고 답했고, 다시 맨지오네 사건을 언급했다고 문서에 기록됐다.

검찰은 또 린더크네히트가 실패한 연애로 괴로워했으며, 새해 전야 계획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 스티브 헤이니 이메일 성명에서 “의뢰인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재판에서 그의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며 “데이트 상대가 없었다는 이유로 방화를 저질렀다는 동기는 그 자체로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팰레세이즈 산불로 전소된 집터. X@krassenstein

헤이니 변호사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린더크네히트가 화재의 책임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근거로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한 소방관이 1월 2일에도 지면이 여전히 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상관에게 ‘핫스팟’이 남아 있다고 보고했다는 증언을 지목했다. 해당 증언은 화재 피해자들이 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확보됐다.

한 대대장은 하루 동안 네 차례 화재 현장 주변을 점검하며 모든 잔불이 꺼졌는지 확인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지난 10월 임명된 소방국장 제이미 무어는 소방관들의 진술 차이에 우려를 표하며 1월 1일 화재 대응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보고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헤이니 변호사는 이러한 증거들이 린더크네히트 기소 당시에는 변호인 측에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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