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정치권의 상영 철회 압박으로 번진 가운데, 허진호 감독이 한 달 가까운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밝힌다.
MBC ‘PD수첩’은 27일 오후 10시 20분 ‘암살자(들), 누가 선을 넘었는가’ 편을 방송한다. 허 감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도 하지 말란 건가”라며 영화에 쏟아진 비판에 답했다.
지난 9월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관객 337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했지만, 당시 사건에 대한 영화의 해석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영화관 밖으로 확산했다.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출연 배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에도 항의가 이어졌다.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관련 압수수색 필요성까지 거론됐다.
국민의힘 의원 109명은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영화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영화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PD수첩’ 제작진은 과거 언론 보도와 탐사 프로그램의 취재 기록을 영화 속 장면과 비교해 작품이 제기한 역사적 의혹의 근거를 검증한다. 싱가포르 현지 영화제 개막식도 직접 취재했다.
방송에는 이명세 감독과 백재욱 평론가도 등장한다. 이 감독은 정치적 압박이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우려했고, 백 평론가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순을 지적했다.
이번 방송은 영화의 역사 해석이 타당한지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창작자를 향한 정치적 압박 사이의 경계가 어디인지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