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캐롤턴 코리아타운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한승호 씨는 지난해 코리아타운 내 케이타운 플라자(K Towne Plaza·일명 광장시장몰)에 일식당 ‘깐부 스시’를 개업했지만, 오픈 직후부터 극심한 운영난과 임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호 씨는 지난해 10월 광장시장몰 내에 ‘깐부 스시(Kkanbu Sushi·깐부 횟집)’를 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았고,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업 얼마 지나지 않아 렌트비가 약 3개월가량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쇼핑몰 관리인과 건물주 측과의 갈등도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한 씨의 식당 운영난 배경에는 광장시장몰 자체가 안고 있던 구조적 문제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케이타운 플라자는 캐롤턴 코리아타운 내 대표 상가 가운데 하나로, 한인사회에서는 ‘광장시장몰’로 불린다. 해당 쇼핑몰은 텍사스에 등록된 부동산 업체 YSD, LLC 소유로 알려져 있으며, 회사 등록 서류 확인 결과 유영근 씨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갤러리아 마트를 시작으로 오!마켓, 프레시K마켓, 광장시장까지 5년 동안 네 개의 대형 마켓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가 폐점했다.
갤러리아 마트는 2020년 “캐롤턴 한인타운 성장 견인”이라는 기대 속에 입점했지만 1년여 만에 문을 닫았고, 뒤이어 들어온 오!마켓 역시 장기 비전을 내세웠으나 파산 절차를 밟으며 철수했다.
이후 프레시K마켓도 “한인사회가 원하는 마켓”을 내세웠지만 1년 만에 폐점했으며, 한국 전통시장 콘셉트를 강조했던 광장시장 역시 개장 3개월 만에 강제 폐쇄 조치를 당했다.
실제로 광장시장은 올해 초 임대차 계약 위반으로 건물 출입이 차단되는 강제 폐쇄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임대료 체납 문제가 핵심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케이타운 플라자 자체가 광장시장 입점 무산과 연이은 대형 마켓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같은 쇼핑몰 내 입점 업소였던 한승호 씨의 깐부스시 역시 심각한 운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에서는 이 과정에서 한 씨와 건물주 측 간 임대료 갈등도 더욱 심화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높은 운영 비용과 경쟁 심화, 과도한 초기 투자 부담 등이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씨 역시 식당 운영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개업 준비 과정에서 LA 지역 지인들에게 연락해 일식당 운영 방식과 스시 셰프 구인 문제 등을 문의할 정도로 외식업 경험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승호 씨는 지난 5일 캐롤턴 코리아타운 일대 두 곳에서 총격을 벌여 조성래 씨와 조용학 씨를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총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씨가 “사업상 금전 문제로 피해자들에게 화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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