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원은 과거 앰배서더 호텔 부지에 조성된 공간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이 1968년 암살된 장소에 세워진 추모공원이다. 하지만 현재는 높은 철조망 뒤로 잡초와 쓰레기가 쌓여 있고, 기념 시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해 공원 전체를 폐쇄한 뒤 최근 학생 중심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접한 RFK 커뮤니티 스쿨 학생들을 위한 야외 수업과 예술·웰니스 프로그램 활용이 논의되고 있지만, 일반 주민들에게 다시 개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공원이 사실상 지역 내 드문 공공 녹지 공간이었다며 폐쇄 조치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LAist가 전했다.
한 주민은 LAist와 인터뷰에서 “어느 날 갑자기 철문이 세워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공간인데 왜 폐쇄됐는지 지역사회에 제대로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노숙인 지원단체 ‘Ktown for All’ 역시 공원 폐쇄가 사실상 조용히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공원은 주민들과 노숙인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 역할을 했었다”며 “지금은 누구도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공개 기록에는 시와 교육구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 노숙인 텐트 철거 작업 이후 공원 통제 방안을 논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LAist는 전했다. 다만 문서에는 노숙인 문제를 직접적인 폐쇄 이유로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역 봉사자들은 당시 공원 대부분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으며, 일부 노숙인들조차 공간 주변을 스스로 정리하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봉사자 유니스 전은 LAist에 “오히려 철조망이 설치된 뒤 공원 상태가 더 나빠졌다”며 “사람들을 내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LAUSD는 영구 철제 펜스 설치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공공 공간 장기 폐쇄가 한인타운의 심각한 공원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