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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공질서’ 부활하나 … 달리오의 경고 “세계는 미국 아닌 중국 중심 재편 중”

브리지워터 창업자 레이 달리오, 블룸버거와 인터뷰 ... “세계 질서, 미국서 중국으로 이동 중”

2026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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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는 “중국이 이기고 서방이 지는가라는 질문은 틀렸다”며 “중요한 것은 각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대가(trade-off)를 치르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지정학·경제를 함께 보면 반복되는 패턴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진=레이 달리오 X 캡처··AI 생성 이미지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Bridgewater Associates) 창업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미국 중심 국제질서의 약화와 중국 중심의 새로운 위계 질서 부상을 경고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세계 각국이 중국에 접근하는 흐름을 두고 “현대판 조공체계와 유사하다”고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달리오는 1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의 인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미국이 실제 전쟁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전 세계 약 80개국에 750여 개 군사시설을 운영하며 오랜 기간 글로벌 안보 질서를 주도해왔지만, 최근 들어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리오는 최근 약 한 달 동안 아시아를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10일은 중국에서 정부·경제계 지도자들과 만나며 현지 분위기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지도자들이 중국을 찾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중시하는 분위기가 매우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레이 달리오 X 캡처

특히 그는 이러한 흐름을 과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핵심 구조였던 ‘조공체제’에 비유했다. 달리오는 “조공체제는 위계적 질서”라며 “핵심은 누가 더 강한 힘을 가졌느냐, 그리고 그 힘이 무역과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이제 이상주의적 가치 중심 질서보다 상대적 힘의 차이를 인정하는 현실주의 질서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가들은 점점 더 강한 국가 주변으로 정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리오는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규모는 현재 미국의 약 60~70% 수준까지 성장했고, 지난 20년 동안 세 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다른 나라를 군사적으로 점령하거나 정복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가 지도자들의 방문과 국제적 인정 자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군사 패권보다 경제력과 외교적 영향력을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리오는 이런 지정학적 변화가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금과 현금성 자산 확보, 글로벌 분산투자 등을 통해 통화 가치 불안과 국제 질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 질서는 항상 영원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힘의 중심이 이동하는 거대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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