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와 뉴욕 일대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최근 유죄를 인정한 한인 부부 사건의 수사기록에서 충격적인 운영 실태가 드러났다.
연방 국토안보수사국(HSI)이 법원에 제출한 형사고발장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수년간 잠입수사와 감시를 통해 해당 업소들이 사실상 조직적인 성매매 영업을 벌여온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 대상 업소는 뉴저지와 뉴욕 일대 9개 마사지업소였다. 연방 수사관들은 여러 차례 잠입수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업소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손님이 업소에 들어가면 보통 나이가 많은 아시아계 여성 직원이 맞이한 뒤 젊은 여성 종업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종업원들은 종종 란제리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었으며 업소 내부에는 침대와 전자레인지, 식료품 상자 등이 놓여 있었다. 수사당국은 일부 여성들이 업소 내부에서 숙식한 것으로 파악했다.
2023년 12월 연방 잠입수사관이 뉴저지 에지워터의 퀸 스파(Queen Spa)를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수사관은 업소 안에서 다른 방들로부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신음소리를 들었으며, 이후 한 여성이 안내한 방에서 “모든 서비스 비용은 160달러”라는 설명을 들었다. 수사관이 결제를 마친 뒤 여성은 옷을 벗고 성적 행위를 시도했다고 수사기록은 적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러한 방식의 잠입수사를 최소 5차례 이상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이 된 업소들마다 성적 서비스가 금전과 맞바꿔 제안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기록에는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멤버십 프로그램’도 등장한다.
업소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광고를 통해 “6명의 아름다운 여성들이 기다린다”거나 “160달러 올인(All In)” 등의 문구를 사용했으며, 고객들에게 스탬프 카드를 제공해 8번째 방문 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수사관들은 일부 여성 종업원들이 하루에 최대 20명의 남성 고객을 상대했다는 장부 기록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같은 운영 방식이 단순 마사지업이 아니라 조직적 성매매 사업의 증거라고 판단했다.
또한 수사당국은 약 1년 반 동안 감시를 벌인 결과 최소 93명의 남성이 업소에 들어갔다가 평균 10~30분 만에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다. 수사관들은 “이는 정상적인 마사지업소 이용 패턴과는 현저히 다르다”고 밝혔다.

수사기록에는 업소 운영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 물품 구매 내역도 포함돼 있다.
연방 수사당국이 확보한 도매상 거래 기록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가글 1,451개, 종이타월 836개, 티슈 673개, 소독제 163개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글 구매량은 약 2만 달러에 달했다.
수사관들은 일반 마사지업소에서는 보기 어려운 규모의 가글 구매에 주목했다. 고발장에서 수사관은 “성매매 수사 경험상 성매매 여성들이 고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가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죄 인정 내용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피고인들의 자택에서 수만 개의 콘돔과 약 120만 달러의 현금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러한 물품과 현금 보관 규모가 조직적인 성매매 사업 운영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최미연(38)과 표제준(38)은 지난 26일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며 오는 10월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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