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그 보험이 없었으면요…”
보험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이렇게 반응합니다.
“아프면 돈 나갈 일만 남은 거죠, 뭐.”
틀린 말이 아닙니다. 병원비, 수술비, 회복 기간 동안의 생활비. 질병은 늘 지출과 함께 옵니다. 그런데 가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한 고객분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오신 뒤 보험사에 진단서를 제출하셨습니다.
3개월 후, 통장에 422,000달러가 입금됐습니다.
별도의 암 보험을 가입하셨던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생명보험에 리빙 베네핏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대한 질병이 진단되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살아 있는 동안 먼저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파서 돈이 나가는 게 아니라, 아픈데 돈이 들어왔어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53세 남성분께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예전처럼 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셨습니다. 소득을 책임지던 분이 멈춘 겁니다.
그런데 이분, 6개월 전에 보험을 바꾸셨습니다. 리빙 베네핏 기능이 없는 보험에서 있는 보험으로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꽤 강하게 권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편이 살아 계신 상태에서 사망보험금 상당액을 현금으로 받으셨습니다. 당장의 생활비를 해결하셨고, 아내분은 그 시간을 이용해 간호조무사 과정을 등록하셨습니다. 새로운 소득을 준비하기 시작하신 겁니다.
두 사례 모두 특별한 보험을 가입했던 것이 아닙니다. 생명보험 안에 어떤 기능이 포함되어 있느냐의 차이였습니다.
리빙 베네핏은 사망 이후를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동안, 삶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야 하는 순간에 작동하는 기능입니다. 치료는 됐지만 소득이 줄어든 시간, 회복은 하고 있지만 가계가 흔들리는 시간. 그 공백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그때 그 보험이 없었으면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합니다. 보험은 얼마짜리냐보다, 어떤 순간에 작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지금 가지고 계신 보험이 살아 있는 동안에도 쓰일 수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Madison Lee, 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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