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에서 한국인 여성 유학생들이 거주하는 임대주택의 욕실과 침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한인 집주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 캘거리 시티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가 다른 도시에서도 임대주택을 운영하며 한국인 여성들을 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캘거리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8일 한 한국인 여성 유학생 세입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욕실에서 멀티탭(서지 프로텍터)에 숨겨진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이어 자신의 침실에서는 화재감지기에 설치된 또 다른 카메라를 찾아냈다.
이 세입자는 즉시 함께 거주하던 다른 여성 세입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추가로 여러 침실에서도 숨겨진 카메라가 발견됐다. 세입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6월 12일 캘거리 스프링뱅크힐 지역 스프링버러 웨이 SW에 있는 주택을 압수수색해 다수의 전자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수사 결과 경찰은 브렌트우드 지역 브렌트우드 로드 NW에 있는 또 다른 임대주택에도 유사한 불법 촬영 장비가 설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집주인 박수룡(41·Sooryong Park·일명 Nick Park)을 체포해 절도침입(Break and Enter) 1건과 불법촬영(Voyeurism) 5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박씨는 오는 8월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씨가 밴쿠버와 토론토 등 다른 도시에서도 임대주택을 운영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한국인 여성 커뮤니티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캘거리 경찰(403-266-1234) 또는 크라임스토퍼스(Crime Stoppers)를 통해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