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이 타주로 이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집값이나 생활비가 아니라 ‘좋은 날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이주 목적지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Redfin)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지난 5월 미국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타주 이사를 계획하는 응답자의 22%는 ‘더 좋은 날씨’를 이사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는 조사에서 제시된 29개 이사 사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 뒤를 이어 기후 위험 및 자연재해(21%), 치안 및 범죄(20%), 새로운 일자리(19%), 생활비 절감(18%), 가족과의 근접성(18%), 저렴한 주택가격(15%), 정치적 성향(12%), 낙태권 보장(8%) 등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레드핀은 이번 조사에서 캘리포니아가 타주 이주 희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 가운데 3위(1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플로리다(14%), 2위는 텍사스(13%)였다.
특히 레드핀의 주택 검색 데이터에서는 새크라멘토가 플로리다와 라스베이거스 등과 함께 따뜻하고 햇볕이 풍부한 지역을 찾는 이주 희망자들의 대표적인 목적지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주 안에서 이사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크게 달랐다.
주내 이사 응답자의 29%는 “더 좋은 집이나 동네”를 위해, 또 다른 29%는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한다고 답했다. 날씨를 이유로 꼽은 비율은 9%에 그쳤다.
레드핀의 별도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햇빛 선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4%는 “자연채광이 풍부한 작은 집”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반면, “채광은 부족하지만 더 넓은 집”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잉치 쉬 레드핀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이주 희망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지역을 찾고 있으며, 날씨는 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혹독한 겨울을 피하거나, 사계절 야외활동을 즐기고 싶거나, 햇볕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기후가 큰 장점이지만 높은 주택가격과 생활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드핀은 지역별 기온, 강수량, 습도, 자외선 지수 등 다양한 기후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이주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레드핀이 입소스를 통해 2026년 5월 미국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와 레드핀의 주택 검색 및 이주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