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올해 말까지 5,000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대규모 증원에 나선다.
이미 트럼프 2기 들어 한국 국적자 528명이 ICE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단속 인력이 다시 크게 늘어날 예정이어서 한인사회도 주목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ICE는 앞으로 석 달 동안 5,0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당수는 이민자 체포와 추방 절차를 담당하는 추방 집행관(deportation officer)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ICE 전체 인력은 지난 7월 기준 약 2만9,00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5,000명이 추가되면 현재보다 약 17%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ICE는 이미 대규모 증원을 진행해왔다. 의회의 막대한 추가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현장 단속 인력과 구금·추방 업무 인력을 빠르게 확대해왔으며, 이번 채용은 단속 조직을 다시 한 단계 키우는 조치다.
실제 ICE 체포도 급증하고 있다.
UCLA와 UC 버클리 연구진이 운영하는 추방데이터프로젝트(Deportation Data Project)가 ICE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과 7월 ICE의 미국 내 체포 건수는 트럼프 2기 들어 월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체포자 가운데 범죄 유죄판결 전력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27%에 그쳤다.
특히 한인도 ICE 단속 확대의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가 ICE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월20일부터 2026년 8월6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ICE에 체포된 한국 국적자는 52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88명이 실제 구금시설에 수용됐으며 429명은 미국에서 추방됐다. 체포된 한국 국적자의 약 81%가 결국 추방된 셈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된 한국 국적자도 63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에 대한 ICE 체포는 총 2만1,078건이었다. 아시아계 이민자 체포 건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6% 증가했으며 전체 국적 이민자 체포 증가율 219%를 크게 웃돌았다.
ICE는 지난해부터 직장과 주택, 법원 주변뿐 아니라 지방 경찰 및 교정시설과 연계한 단속도 확대하고 있다. ICE 인력이 연말까지 다시 5,000명 늘어날 경우 이 같은 단속 체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