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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역풍? 민주당 사전투표 폭증…위스콘신 첫날 65% 급증

우편투표 통제 시도에 민주 지지층 불신 확산…직접 투표소로 몰려

2026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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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시도가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현장 사전투표 참여를 급증시키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낳고 있다. 우편으로 보낸 투표용지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소를 찾거나 투표용지 수거함을 이용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올해 중간선거 사전투표 자료와 유권자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우편투표 대신 현장 사전투표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현장 사전투표 참여자가 4년 전 중간선거보다 60% 이상 증가한 반면 우편투표 신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지난 20일 현장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 5만5,000명 이상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는 2022년 중간선거 당시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조지아주에서는 우편투표 신청 건수가 4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반면 현장 사전투표 참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플로리다대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가 분석했다.

맥도널드 교수가 조사한 8개 주 가운데 6개 주에서 우편투표 신청 건수가 지난 중간선거보다 감소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방식 변화는 경합주에서도 확인됐다.

네바다주에서는 올해 현장 사전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18%가 2024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를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 같은 방식으로 전환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2022년 우편투표를 이용했던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해 현장 사전투표로 전환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찰스 스튜어트 3세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다른 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층이 우편투표를 포기하고 직접 투표소를 찾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미 1,5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560만 명 이상이 직접 투표소를 방문했고, 약 970만 명은 투표용지 수거함 이용을 포함한 우편투표 방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유권자들이 투표 방식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시도로 인한 불신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비시민권자의 부정투표를 방지해야 한다며 우편투표 자격 확인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우정국(USPS)은 각 주정부가 제공하는 유권자 명단을 기준으로 우편투표 용지의 발송과 배송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지난 9월 이러한 제한 조치의 시행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우편투표 제도는 유지됐지만 수개월 동안 이어진 법적 공방과 정치적 논란은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남겼다.

초당파적 선거자료 분석기관 보트허브(VoteHub)의 재커리 도니니 데이터과학 책임자는 정치 뉴스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편투표 제한 시도를 지켜보면서 우편 배송 과정 자체를 불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83세 수전 샤우거는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내는 대신 직접 수거함에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규정을 바꾸려 한 이후 자신의 투표용지가 어떻게 처리될지 걱정됐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35세 비비언 맥키크니 역시 그동안 우편으로 투표했지만 올해는 직접 투표용지 수거함을 이용하기로 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소피아 린 레이킨 투표권 프로젝트 책임자는 우편투표 제한 시도가 법원에서 무산됐음에도 유권자들이 자신의 투표용지가 제때 도착해 정상적으로 집계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선거 전문가들은 현재 우편투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우편투표가 실제로 조작되거나 광범위하게 방해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편투표 참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기 때문에 올해의 변화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민주당 지지층의 현장 사전투표 증가가 11월 3일 중간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시도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위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전투표 증가가 실제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민주당의 선거 승리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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